파올라 레이나 신발 만들기 2 - 스니커즈 운동화 편

2021. 2. 27. 17:44파올라 레이나 Paola Reina Patterns

인형 신발을 지금 5켤레째 만드는데
오늘은 쉬는시간 식사시간 등 제외하고 하루종일 매달려서 이 운동화 한켤레를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사실 처음에 계획했던 옆면에 까만 두줄 (아디다스 슈퍼스타처럼) 넣어주는 것도 깜빡했고.... 흠...
그래도 예쁘게 잘 나왔다.

그럼 1편에 이어서 만들기 과정을 끝까지 공개하겠다.
윗부분이 너무 벌어지지 않게 테이프로 고정시킨 후
발바닥에 부직포심지를 양면 테이프로 부착한 후
가위집을 주고 글루건으로 붙였다.
자세한 사진은 플랫슈즈 만들기나 내 다른 포스팅을 보면 잘 나와있다.






윗부분을 봤을때 너무 주름지거나 울룩불룩하지 않게
적당한 텐션과 당기기는 기본!

이렇게 붙였다면 칼로 슥슥 평평히 잘라준다.
난 사실 이때 조금 많이 잘라버려서 나중에 힘들긴했다.
가장자리에서 조금 멀어지게 발바닥 중심쪽으로 잘라주면 된다.



여기서 팁 한가지!
밑창을 두꺼운 가죽을 잘라 붙여주었는데
붙일 때 가운데 중앙은 글루건으로, 가장자리는 에폭시를 발라서 붙여서 지금 당장은 글루건으로 지탱하고 에폭시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견고하게 가장자리를 붙여줄 것이다.라는게 내 이론... 아닐수도 있고 ^^;


밑창 바로 위가 올록볼록한게 보인다.
이 부분은 직사각형을 길게 잘라서 붙여 가려줄거라 괜찮다.
저 밑창이 신발 발바닥과 같은 사이즈이어야 좋다.


같은 가죽으로 적당히 길게 자르고 (발바닥 가장자리 둘레 치수 플러스 여유분) 에폭시를 발랐다.
가죽의 매끈한 부분에 글루건을 붙이면 잘 떨어진다.
글루건은 (예를 들면 바로 전 과정에서 한 것처럼 가죽 뒷부분과 부직포 심지) 마찰력이 높은 면 서로를 붙였을때 시너지 효과가 있다. 매끈한 가죽면에는 뭘 붙여도 떨어지기 쉽다.
글루건을 잘 알고 쓰는게 현명한듯해서...^^ㅋㅋ


가장자리를 빙둘러서 에폭시 바른 직사각형을 붙여준다.
밑창이 까만 가죽이기에 살짝 보이는게 좋아서 바닥에서 2밀리 정도 보이게 붙여주었다.

테이프 떼고 족형과 분리

발바닥이 닿을 부분에 인솔 insole 넣어서 붙여주고
끈 통과할 구멍들을 점찍는다. 나는 5개씩 찍었다.
사용할 끈 두께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정도 두꺼운 끈은 착용하며 구멍을 크게 내기에 다닥다닥 너무 붙어있는 구멍들은 좋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져있으면 신발끈을 묶었을때 안예쁘다.

송곳으로 대충 구멍 뚫어주고 집에 있는 털실 준비
털실인데 뭐랄까 체인처럼 잘 짜여져있는 실이다.
반짝하는 메탈릭 실도 포함되어 있다.


실을 끼우기전 해야할일
혓바닥같이 생긴 그 조각 중간에 끈이 통과할 작은 조각을 바느질해준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없이 신발을 신겨보니 이 혓바닥같은 조각이 안으로 말려들어가서.... 필수!!


끈을 끼우는 도구는 이 비즈 자수용 바늘? 후크?를 이용했는데 랫치가 latch 있어서 훨씬 편했다.


자~~ 완성 사진!
계속 느끼는 건데 저번부터 오른발 앞코가 참 안 예쁘게 나온다. 족형 확인했을땐 괜찮았는데... 실력부족인건지 익숙치않아서인지 흠...


이렇게 완성해서 넘 뿌듯하고 칭찬 백번해준다 내자신!
판매해야겠다 이정도면... 근데 들인 시간이 너무 많아서 비싸질듯 ㅠ ㅠ하다. 나 손 엄청 빠른 사람인데.... 확실히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다.


밤 12시 넘어서 우편물 체크하러 나가보니
하늘이 너무 밝다. 정말 아래 사진처럼 밝았다.
보름달이어서 그런가...
저번에는 손톱 자른 것 같은 초승달이었는데도
이렇게 초저녁처럼 밝았다는 미스테리...


내일은 뭘 만들까나...
신발 만들기는 좀 지친듯..
옷이 없는데... 딜레마다...